[전시]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에서 보여주려는 것은 뭘까?
어노니머스는 anonymous로 '익명의' 라는 뜻이다. 익명의 누군가들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된 사진들을 전시하는 전시회의 이름이다. 이 사진관을 다녀오고 나서, 1960년대의 과거의 시절이 지금과는 다를 바가 없었구나를 알게되었다. 다만, 그때와 다른 것은 도구와 기술의 진보라는 것일 뿐.
1. 어노니머스
누구나 어디에서나 익명으로 있게된다. 심지어 전세계의 할리우드 스타여도, 분명이 원주민만 사는 마을에선 그를 알아보는 이가 아무도 없을 것. 고로 그 스타도 그들에게는 익명으로 살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누구에게나 익명이 된다.
가정과 사회와 등등에서의 내가 속한 조직에서만 부여받는 지위와 역할이 있을 뿐. 우리는 사실 모두 익명이다.
그 익명으로 있을 때의 가치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것.
지위, 역할 등을 모두 없애고 진정한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이 것들이 '익명 고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람사는 세상은 사실 다 비슷하고,
추구하는 것도 비슷하며,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 소소한 사람사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어노니머스'라고 붙인 게 아닐까?
2.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의의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The Anonymous project : the moment we paused
사진가는 사진에 무엇을 담고 싶었을까?
그리고 사진가는 자신의 전시회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하는 2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1) 우리 각자의 기억 떠올리기
우리가 추억할 수 있는 과거의 시절을 담아주었다는 것에서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절들의 추억은 사실 우리의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비슷한 순간을 회상하게 된다.
사진 속 사람들이 생일파티로 웃고 있다면, 내 생일파티 중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회상할 것이다.
사진가는 그런 기억들을 단지 '익명의 사진'들을 통해 끄집어내고 싶었던 것을 아니었을까?
2) 과거 기억하기
또 다르게 내가 느낀 점은 과거의 사진들을 통해 앞으로 수없는 미래가 나타나도,
그때의 그 분위기, 그 때 그 시절의 과거를 잊지 않았으면 하는 염원에서도 사진들을 전시하고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3. 느낀점
1) 어노니머스의 주제, 색감 컨셉
사람들과의 사교적인 모습, 그 시절 좋아했던 차의 모습들, 가족과의 휴일보내기, 여름철 물놀이, 자연과 하나되기 등의 사진 컨셉들을 보여주었다. 그 컨셉에는 각기 컨셉에 맞는 색감을 익혀서, 그 색감별로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주었다.
2)나도 언제가는 열고 싶은 사진전
나도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서 하나이자, 나의 작은 소망은 사진전을 여는 것이다.
나에게 사진은 그 시절의 기억이자, 추억이자, 그 때 그 순간만의 표현이 담긴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그 순간들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어서 쉼없이 찰칵 거리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사진은 나에게 또 다른 취미이자, 나에게 힐링을 주는 거리이다.
그렇게 내 주변사람들을, 내 주변 풍경들을, 감명깊은 곳들을, 경외스럽고 한결같은 자연들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고 싶다.
비록 카메라가 아닌 아이폰으로 담는 사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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